어린이책 신간노트

우리 사이 한 뼘 반 줄거리·등장인물·인물관계도 | 2학년 길이 재기로 푸는 우정 동화

생활노트르담 2026. 10.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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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유주가 다른 친구와 더 바짝 붙어 앉은 사진 한 장. 황선애 동화 《우리 사이 한 뼘 반》은 그 사진 때문에 속이 상한 해라가 수학 시간에 배운 '길이 재기'로 친구 사이를 직접 재 보는 이야기다. 《오리 부리 이야기》로 비룡소 문학상을 받은 황선애가 쓰고 이주희가 그렸으며 2026년 3월 다산어린이에서 104쪽 양장본으로 나왔다. 예스24에는 1~2학년과 3~4학년 창작동화에 함께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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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직 직접 읽지 못했다. 다산어린이가 대한출판문화협회 신간 정보 서비스(KOBIC)에 올린 책 소개와 서평, 목차, 본문 발췌를 바탕으로 삼았고 예스24 독자 리뷰 서른 건 남짓을 함께 읽었다. 출판사는 권장 학년을 숫자로 적지 않았다. 대신 소개 자료에 실린 어린이 추천평 세 편을 초등 2학년 둘과 3학년 하나가 썼다.

한 줄로 줄자로 우정을 재려던 아이가 친한 사이에도 틈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 가는 이야기
몇 학년에게 출판사 표기 없음. 이야기의 출발점은 초등 2학년 수학 '길이 재기'이고 출판사 자료의 어린이 추천평은 2~3학년이 썼다
분량과 형태 104쪽, 여섯 장, 양장. "글밥이 아주 많은 그림책 같다"는 독자평이 있을 만큼 그림 비중이 크다
핵심어 단짝 · 질투 · 혼자 있는 시간
이런 아이에게 단짝에게 새 친구가 생겨 마음이 쓰이는 아이, 새 학년이 되어 친구 관계가 흔들리는 저학년

우리 사이 한 뼘 반 상상 장면, 운동장 긴 의자 양 끝에 떨어져 앉은 두 아이

긴 의자 하나, 두 아이 사이에 남은 빈자리

줄거리

해라의 한 뼘은 13센티미터다. 유주는 12센티미터. 독자 리뷰에 인용된 첫머리를 보면 해라는 수학 시간에 잰 이 숫자부터 꺼내 놓는다. 둘은 서로를 '찐친'이라 부르는 사이다.

길이 재기 시간에 모둠끼리 찍은 사진을 보고 해라는 눈을 의심한다. 유주가 자기보다 김지안과 더 가까이 붙어 앉아 마주 보고 웃고 있었다. 해라와 유주 사이는 두 뼘, 유주와 지안 사이는 한 뼘. 딱 한 뼘 차이인데 해라에게는 "오징어 다리 열 개를 더한 것보다" 멀게 느껴진다.

우연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해라는 생각한다. 눈대중 말고 진짜 자로 재 보면 된다. 같은 모둠의 영웅이가 줄자를 들고 나서고 해라가 눈을 끔뻑하고 고개를 끄덕이면 거리를 재라는 신호로 정한다. 그런데 신호는 엉뚱한 순간에 읽히고 영웅이는 잴 필요도 없는 순간에 거리를 재고 큰 소리로 숫자를 외쳐 버린다.

자로 잰 숫자는 정확한데 마음은 오히려 꼬여 간다. 손을 맞잡던 '빵 뼘' 사이는 서로가 보이지 않는 '천 뼘'만큼 벌어진다. 다툼 끝에 혼자가 된 해라는 고독이 참 나쁘다고 말하다가 아무도 곁에 없던 어느 날 무서워하던 일 하나를 혼자 힘으로 해낸다. 그 경험이 해라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유주와의 거리가 다시 몇 뼘이 되는지는 여섯 번째 장에 남겨 둔다.

빵 뼘에서 천 뼘까지, 해라의 거리 사전

이 책은 숫자 단위가 곧 감정 단위다. 출판사 소개와 발췌에 나오는 말을 거리 순서로 늘어놓으면 해라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인다.

거리 책에서 뜻하는 것
빵 뼘 두 손을 맞잡아 틈이 0인 사이. 해라가 생각하는 진짜 친구의 거리
한 뼘 사진 속 유주와 지안의 거리. 해라 눈에는 질투의 숫자
두 뼘 사진 속 해라와 유주의 거리. 해라는 이걸 관계가 끝나는 신호로 읽는다
천 뼘 다툰 뒤 서로가 아예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진 마음
한 뼘 반 출판사 서평의 설명으로는 상대의 '보이지 않는 방'에서 한 뼘 물러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반 뼘 더 물러난 거리

교실에서 쓰기 좋은 지점이 여기 있다. 출판사는 '길이 재기'를 실제 수학 교과 단원이라고 밝혔고 한 독자는 초등 2학년 길이 재기 단원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뼘처럼 몸으로 재는 단위는 사람마다 길이가 다르다. 해라 13센티미터, 유주 12센티미터처럼. 그 어긋남이 이야기 속 오해와 겹친다는 점이 나는 가장 영리하다고 봤다.

읽기 전에 아이와 서로의 한 뼘부터 재 보는 것도 방법이다. 서평을 쓴 한 독자는 자기 한 뼘이 18센티미터였다고 적었다. 같은 '한 뼘'인데 어른과 아이가 5센티미터쯤 차이 난다는 걸 눈으로 보면, 해라가 잰 숫자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아이 스스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해라 곁의 네 사람과 어른들

우리 사이 한 뼘 반 인물관계도, 오해라 이유주 김지안 허영웅 선생님 엄마와 아빠

해라를 가운데 두고 유주·지안·영웅·엄마·선생님을 이었다

인물 해라와의 관계 어떤 인물인가
오해라 주인공, 이야기의 '나' 단짝과는 늘 빵 뼘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진 한 장으로 줄자를 꺼내 드는 행동파. 이름부터 '오해'가 들어 있다고 짚은 독자가 여럿이다
이유주 단짝, 찐친 해라보다 키도 손도 작다. 지안과 가까워 보이는 모습 때문에 해라의 오해를 산다
김지안 해라가 경계하는 친구 같은 모둠. 사진 속에서 유주와 한 뼘 거리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해라 마음속 '방해꾼'이 된다
허영웅 같은 모둠, 줄자 담당 해라의 신호를 받아 거리를 재 주기로 한다. 독자 리뷰에는 "멀리서 보면 모두 한 뼘인 거예요"라는 영웅이의 말이 자주 인용된다
엄마와 아빠 집에서 듣는 조언 가까이 앉았다고 더 친한 건 아니라고 말해 준다. 아빠는 회사에서 팀장 바로 앞자리에 앉지만 팀장을 안 좋아한다는 농담으로 거든다
선생님 길이 재기 수업 모둠 사진을 찍은 사람. 독자 리뷰에 따르면 "사람은 저마다 보이지 않는 방을 갖고 있단다"라는 말이 선생님의 대사다

인물 수가 적고 갈등 축도 하나다. 해라와 유주 사이에 지안이 들어오고 영웅이 줄자로 그 거리를 숫자로 만들어 버린다. 저학년이 처음 읽는 '친구 관계 동화'로 부담이 적은 구성이다.

여섯 장 제목으로 본 거리의 변화

  1. 딱 한 뼘 차이 (10쪽)
  2. 맞거든! 그거 맞거든! (24쪽)
  3. 어쩌고저쩌고나 해 (39쪽)
  4. 먼저 시작한 게 누군데 (55쪽)
  5. 쫌 괜찮은 고독 (70쪽)
  6. 우리 사이 한 뼘 반 (86쪽)

장 제목만 읽어도 감정 곡선이 그려진다. 1장의 차이를 2장에서 우기고, 3장에서 말이 거칠어지고, 4장에서 서로 탓을 한다. 그다음 5장에서 갑자기 '고독'이 나온다. 다툼 이야기가 화해로 곧장 가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을 한 장 통째로 거친다는 점이 이 책을 비슷한 우정 동화와 갈라놓는다고 나는 봤다.

한 장이 15쪽 안팎이라 저학년이 하루에 한 장씩 끊어 읽기 알맞다. 4장까지는 해라 편에서 같이 억울해하고 5장부터는 해라가 바뀌는 걸 지켜보는 흐름이다.

'쫌 괜찮은 고독', 탐지견 고독과 나란히

우리 사이 한 뼘 반 상상 장면, 은행나무 길을 혼자 걷는 노란 옷 아이

은행잎 깔린 길을 혼자 걷는 오후

출판사 서평은 이 책을 '고독'을 주의 깊게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발췌된 5장 대목에서 해라는 이렇게 말한다. "고독은 용감하다. 고독은 힘이 세다. 고독은 쫌 괜찮은 거 같다." 친구와 멀어진 뒤의 외로움을 결핍이 아니라 스스로를 채우는 시간으로 다시 읽는 것이다.

이 연재에서 다룬 《외로움 탐지견 고독》도 이름부터 외로움을 붙잡은 책이다. 그쪽은 열 살 이상 독자를 위한 동화로 외로움을 '찾아내고 달래야 할 것'에 가깝게 다룬다. 《우리 사이 한 뼘 반》은 저학년의 교실 한복판에서 외로움을 '한 번쯤 지나가도 괜찮은 것'으로 그린다. 두 책을 나란히 놓으면 외로움을 대하는 태도가 학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인다.

친구와의 차이를 다룬 저학년 동화로는 《오싫모 대 호싫모》도 있다. 그 책이 취향이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같이 노느냐를 묻는다면 이 책은 같은 걸 좋아하는 단짝이 어떻게 떨어져 지내느냐를 묻는다.

"우리 지금 몇 뼘이야?" 독자들이 남긴 말

예스24에서 열어 본 리뷰 서른 건 남짓 가운데 열에 일곱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쓴 서평이라고 밝혀 두었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읽었다. 평점은 83명 평균 10점 만점에 10.0(10월 5일 기준)이다.

"'한 뼘 반'이란 거리를 인정할 때 시작되는 빛나는 진짜 우정 이야기."
예스24 구매 한줄평(2026-04)
"엄마, 마음은 항상 빵 뼘이지만 몸은 한 뼘 반 떨어져 있어도 괜찮은 거였어!"
책을 덮은 아이의 말을 옮긴 예스24 회원 리뷰(2026-04)
"관계란 어른들도 어려운데 … 물론 책으로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읽다보면 스며드리라 믿어요."
예스24 구매 리뷰(2026-06)

세 번째 리뷰의 단서가 솔직해서 좋았다. 한 번 읽고 친구 문제가 풀리는 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리뷰들을 모아 보면 아이들이 가장 오래 기억하는 건 교훈보다 '빵 뼘', '천 뼘' 같은 말이다. 집에서 "우리 지금 몇 뼘이야?" 하고 물어볼 수 있는 말을 하나 얻는 책이라고 보면 기대치가 맞는다.

책 기본 정보

제목 우리 사이 한 뼘 반
글·그림 황선애 글 / 이주희 그림
출판사 다산어린이
출간일 2026년 3월 18일
형태 104쪽 · 양장 · 157×217mm · 318g
정가 14,000원
ISBN 979-11-306-7533-6
작가 이력 황선애: 《오리 부리 이야기》로 비룡소 문학상, 《우렁 소녀 발 차기》로 부산아동문학상. 이주희: 그림책 《고민 식당》, 《안녕, 오리배》 등
판매 반응 판매지수 21,552, 회원리뷰 83건, 10월 5일 예스24 1~2학년 창작동화 베스트 52위

자료 출처

  • KOBIC 《우리 사이 한 뼘 반》 도서 정보: 다산어린이가 등록한 책 소개, 서평, 줄거리, 목차, 본문 발췌, 어린이 추천평, 교보문고 MD 추천사
  • 예스24 상품 정보: 쪽수와 판형, ISBN, 판매지수, 회원리뷰·한줄평, 분야 등록
  • 예스24 1~2학년 창작동화 베스트 목록(2026년 10월 5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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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그림과 은행나무 길, 관계도 속 아이들 얼굴은 이주희 작가의 그림과 상관없다. 출판사 소개만 읽고 집 컴퓨터의 로컬 AI에게 그려 달라고 한 상상화다. 이야기와 원작 그림은 황선애·이주희 작가와 다산어린이의 몫이고 줄거리는 다산어린이가 공개한 소개글과 발췌 범위 안에서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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