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본 장면 하나를 단톡방에 올렸을 뿐인데 그 말이 학교 전체로 번진다. 정유리 동화 《마스크》는 전교 회장을 꿈꾸던 샘물초 6학년 이파랑이 가짜 뉴스를 옮긴 사람이 되었다가 곧 가짜 뉴스의 표적이 되는 이야기다. 잇츠북어린이 '그래 책이야' 시리즈 75번째 책으로 2026년 3월 23일에 나왔고 출판사가 밝힌 교과 연계는 초등 3~4학년 국어다. 예스24에는 5~6학년 창작동화로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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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직 직접 읽지 못했다. 잇츠북어린이가 대한출판문화협회 신간 정보 서비스(KOBIC)에 올린 줄거리와 서평, 목차, 본문 발췌를 뼈대로 삼았다. 여기에 예스24 회원 리뷰 마흔아홉 건을 모두 열어 보고 인물 이름과 장면을 맞춰 봤다. 출간 반년이 지나 리뷰가 꽤 쌓인 책이라 반응을 읽어 내기에는 오히려 지금이 좋은 때다.
| 한 줄로 | 남의 소문을 쉽게 옮기던 아이가 자기에 관한 소문에 무너지면서 말과 글의 책임을 다시 배우는 이야기 |
| 몇 학년에게 | 출판사 교과 연계는 3학년 2학기와 4학년 1·2학기 국어. 주인공은 6학년이고 무대는 전교 회장 선거라 고학년 공감도가 높다 |
| 분량과 형태 | 110쪽, 여섯 장과 에필로그. 장면마다 삽화가 자주 들어가고 문장이 짧다는 리뷰가 많다 |
| 핵심어 | 가짜 뉴스 · 단톡방 · 전교 회장 선거 |
| 이런 아이에게 | 단톡방이나 오픈채팅을 막 쓰기 시작한 아이, 학생회 선거를 앞둔 고학년, 들은 말을 금방 옮기는 버릇이 있는 아이 |

귓속말이 건너갈수록 표정이 달라진다
마스크 줄거리
첫 장의 제목은 '리디아의 배신'이다. 리디아는 파랑이가 좋아하던 여자 아이돌 그룹이고 이야기는 멤버 써니의 열애설로 문을 연다. 리뷰에 옮겨진 첫 장면을 보면 써니가 가짜 뉴스라고 해명하는데도 파랑이는 믿지 않고 실망했다는 댓글까지 단 뒤 팬카페를 나온다.
며칠 뒤 파랑이는 길에서 성운이와 주니가 즐겁게 이야기하며 걷는 모습을 본다. 둘이 사귀는 것 같다고 친한 친구들 단톡방에 한 줄 남긴다. 친구 레이의 추측이 거기에 보태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6학년 오픈채팅방에 이니셜을 단 '커플 목격' 글이 올라온다. 성운이에 대한 나쁜 말까지 덧붙는다. 성운이는 사실 주니가 아니라 유리와 사귀고 있었고 이 소문 때문에 둘은 헤어진다. 2장 제목 '본 대로 이야기했을 뿐'은 이때 파랑이의 마음을 그대로 옮긴 말처럼 읽힌다.
파랑이는 3학년 때부터 전교 회장을 꿈꿔 왔다. 6학년이 되어 후보 등록을 하고 보니 경쟁자는 박두리와 정네모 둘이다. 그중 구름초에서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정네모가 키 크고 말 잘하는 후보로 지지를 모은다. 그러던 중 학교 홈페이지에 정네모가 전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전학 왔다는 익명 글이 올라온다. 네모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다.
후보 토론회 날 파랑이는 그 소문을 꺼내 네모를 몰아붙인다. 공기는 거꾸로 돈다. 파랑이가 회장이 되려고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는 말이 퍼지고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파랑이는 이 여론 때문에 선거에서 떨어진다. 억울한 마음에 파랑이는 전에 우연히 들어가 봤던 '가짜 뉴스 신고 센터'라는 사이트를 다시 떠올린다.
그다음 날 교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본문 발췌가 일부 보여 준다. 다만 처벌이 누구에게까지 닿는지, 파랑이가 그 끝에서 무엇을 고르는지는 5장과 6장, 에필로그의 몫이다. 리뷰를 읽다 보면 마지막 장 너머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가 기다린다는 것까지는 알 수 있다.
샘물초 6학년, 소문 한가운데 선 아이들

파랑이 주변을 소문이 지나간 길 따라 이었다
| 인물 | 파랑이와의 관계 | 어떤 인물인가 |
|---|---|---|
| 이파랑 | 주인공, 이야기의 '나' | 3학년 때부터 전교 회장을 준비해 온 6학년. 본 것을 곧바로 말하는 아이라 처음에는 소문을 옮기는 쪽에 선다 |
| 정네모 | 회장 선거 경쟁자 | 구름초에서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후보. 학교폭력 소문의 표적이 되고 스스로 아니라고 해명한다 |
| 박두리 | 또 다른 후보 | 파랑이가 처음부터 경쟁자로 치지 않은 세 번째 후보 |
| 레이 | 단톡방 친구 | 파랑이의 목격담에 추측을 보탠다. 본문 발췌에서는 수업 시간에도 털장갑을 벗지 않는 아이로 나온다 |
| 성운 | 소문의 피해자 | 주니와 사귄다는 헛소문 때문에 실제 여자 친구 유리와 헤어진다 |
| 주니 | 소문의 또 다른 당사자 | 성운이와 함께 걷다가 목격담의 주인공이 된다 |
| 유리 | 성운이의 여자 친구 | 소문이 커지는 동안 가장 멀리서 상처를 입는 사람 |
| 써니(리디아) | 파랑이가 좋아하던 아이돌 | 열애설에 휘말려 가짜 뉴스라고 해명하지만 팬들은 믿지 않는다. 이야기 첫머리를 여는 어른 세계의 가짜 뉴스 |
관계도를 그리면서 재미있는 걸 하나 발견했다. 파랑이에게서 뻗은 선 대부분이 '친구'나 '경쟁자'가 아니라 '소문'이다. 써니, 성운과 주니, 네모까지 파랑이는 모두 직접 겪지 않은 말로 그들을 판단한다. 이 책에서 인물 사이를 잇는 건 관계보다 말이라는 점이 그림으로 놓고 보니 더 분명해졌다.
눈과 입, 그리고 손이 변하는 날
6장 제목이 '눈과 입, 그리고 손'이다. 가짜 뉴스 신고 센터에 처벌을 요청한 뒤 교실 풍경은 출판사가 공개한 본문 91~92쪽 발췌에 잘 나와 있다. 처벌은 가짜 뉴스를 보고, 말하고, 옮겨 쓴 몸의 부위에 그대로 내려앉는다.
| 발췌에 나온 변화 | 읽히는 뜻 |
|---|---|
| 부리를 벌리고 새처럼 우는 세연이 | 말이 사람의 말이 아니게 된 입 |
| 목소리가 점점 사라지는 선생님, 이어서 물고기 머리 | 말해도 들리지 않는 입. 어른도 이 벌에서 빠지지 않는다 |
| 포크로 변한 짝꿍 범준이의 손 | 글을 쓰고 퍼 나르던 손이 남을 찌르는 도구가 됨 |
| 젤리로 변한 레이의 왼손 | 털장갑으로 숨겨 왔던 손. 무엇을 감추는지가 제목 '마스크'와 이어진다 |
설정이 꽤 세다. 한 학부모 리뷰는 이 장면 묘사가 "꽤 기괴하고 섬뜩해서" 아직 어린 아이가 당장 읽기엔 무리라고 적었다. 저학년이 혼자 읽기보다 3학년 이상이 읽거나 어른과 함께 읽는 편이 낫겠다고 나도 판단했다. 반대로 고학년에게는 이 과장된 벌이 '말의 결과를 눈으로 보는' 장치라 오래 남는다는 평이 많았다.

얼굴을 가리는 물건, 그리고 그 뒤에 숨는 마음
제목 '마스크'를 두고 독자들의 풀이는 비슷하게 모인다. 얼굴을 가린 채 익명으로 말을 퍼뜨리는 사람들, 그리고 진실을 덮는 정보의 겉면. 표지 속 아이가 검은 가면으로 눈가를 가린 모습도 그 뜻을 받친다.
햇빛초 대나무 숲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연재에서 다룬 《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도 익명 계정에 올라온 학폭 폭로 글이 사건의 중심에 있다. 두 책 모두 '전학 온 아이의 과거'라는 소문을 다룬다는 점이 겹친다.
다른 점은 시점이다. 햇빛초 쪽은 세 아이가 번갈아 화자를 맡아 계정 주인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추리에 가깝다. 《마스크》는 소문을 옮긴 아이 한 명의 눈으로만 따라가고 판타지 장치로 결과를 몸에 새긴다. 앞의 책이 "누가 썼을까"를 묻는다면 이 책은 "나는 안 썼을까"를 묻는 셈이다. 184쪽과 110쪽이라는 분량 차이도 있어서 《마스크》를 먼저 읽고 햇빛초 시리즈로 넘어가는 순서가 자연스러워 보인다.
리뷰 마흔아홉 건에서 건진 말
예스24 리뷰 마흔아홉 건 가운데 적어도 스물한 건이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쓴 서평이라고 밝혀 두었다. 평균 별점은 52명 기준 10점 만점에 10.0이다(10월 6일 확인). 점수만 보면 판단이 어렵다. 그래서 칭찬보다 구체적인 경험이 담긴 문장을 골랐다.
"실제로 우리 반 아이들만 보아도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사실처럼 믿고 그대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사로 보이는 예스24 회원 리뷰(2026-05)
"말 한 마디가 거대한 가짜뉴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단 한 장에 묘사되어 있는데, 정말 6학년 교실에서 그대~로 일어나는 일이라"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예스24 리뷰(2026-05)
"초6학년 아이를 위해 구입했습니다. 비슷한 일을 겪고 보니 지금 아이에게 꼭 필요한것이 이 책에서 얘기하는 분별력과 책임감이더군요."
예스24 구매 리뷰(2026-09)
세 번째 리뷰에 눈길이 오래 갔다. 출간 반년 뒤 직접 사서 읽은 부모가 '비슷한 일을 겪고 보니'라고 썼다. 서평단의 첫 반응이 지나간 뒤에도 실제 단톡방 문제를 겪은 집에서 이 책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적은 섬뜩함에 대한 우려와 함께 놓고 보면, 5~6학년이 가장 맞춤인 독자라는 결론이 자연스럽다.
3학년과 6학년에게 다르게 던질 질문
출판사가 꼽은 교과 연계 단원은 3학년 2학기 국어 '정확하게 글을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 매체 단원, 4학년 2학기 국어 '의견을 모아서'다. 단원 이름에 맞춰 질문을 나눠 봤다.
- 3~4학년: 파랑이가 단톡방에 쓴 한 줄을 '본 것'과 '짐작한 것'으로 나눠 다시 써 본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 3~4학년: 성운이와 유리가 헤어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파랑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 5~6학년: 토론회에서 파랑이가 네모에게 던진 질문이 공정했을까? 내가 후보라면 그 소문을 어떻게 다뤘을까?
- 5~6학년: 안 했다는 증거를 올리라는 친구들의 요구 앞에서 파랑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 5~6학년: 누구의 얼굴이 마스크로 가려져 있었는지, 제목의 뜻을 내 말로 정리해 본다면?
책 기본 정보
| 제목 | 마스크 |
| 글·그림 | 정유리 글 / 추현수 그림 |
| 출판사·시리즈 | 잇츠북어린이 · 그래 책이야 075 |
| 출간일 | 2026년 3월 23일 |
| 형태 | 110쪽 · 165×222mm · 274g |
| 정가 | 14,000원 |
| ISBN | 979-11-94082-43-9 |
| 차례 | 리디아의 배신 · 본 대로 이야기했을 뿐 · 전교 학생회장 선거 · 정네모의 비밀 · 절대 아니야! · 눈과 입, 그리고 손 · 에필로그 · 작가의 말 |
| 작가 이력 | 정유리: 동화와 동시를 쓰며 천강문학상, 아르코문학 창작기금을 받았다. 《다 해결 고양이 탐정》, 《레고 가족》 등. 추현수: 《춘기닷컴》, 《신비한 유령 박물관》 등에 그림 |
| 판매 반응 | 판매지수 12,786, 회원리뷰 49건, 10월 6일 예스24 5~6학년 창작동화 베스트 24위 |
이 글이 기댄 자료
- KOBIC 《마스크》 도서 정보: 잇츠북어린이가 올린 책 소개와 줄거리, 교과 연계 단원, 목차, 본문 91~92쪽 발췌, 서평, 작가 소개
- 예스24 상품 정보: 판형과 무게, 판매지수, 별점, 시리즈 번호
- 예스24 회원리뷰 49건과 구매 한줄평: 첫 장 줄거리, 인물 이름(박두리·레이·써니), 독자 반응
- 예스24 5~6학년 창작동화 베스트 목록(2026년 10월 6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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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하는 아이들, 탁자 위 마스크, 관계도 속 얼굴들은 추현수 작가가 그린 인물이 아니다. 출판사 소개와 리뷰만 보고 로컬 AI로 뽑아 본 상상 그림이라 책 속 모습과는 다를 수 있다. 원작 그림과 이야기는 정유리·추현수 작가와 잇츠북어린이의 것이고, 줄거리는 출판사가 공개한 범위와 리뷰에 옮겨진 장면 안에서 다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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